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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눈치

[과학 이슈] 기네스 신기록 11일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

[과학 이슈] 기네스 신기록 11일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



하루에 몇시간동안 잠을 자나요?

7~8시간동안 잠을 자야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또 너무 많이 자면 안좋다고도 하죠


8시간이라면 하루 24시간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24시간이 너무 짧은 날도 있는데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니

조금은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잠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랜디 가드너는 실험 당시 16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는 264.4시간 즉 11일동안 잠을 자지 않아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아마 앞으로 이 기록을 깰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나타나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가드너는 깨어있는지 3일째 되는 날 거리의 간판을

행인으로 착각했고

4일째 되는 날 자신이 프로 풋볼 선수라고 착각했습니다


6일째 되는 날 가드너는 근육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었고

단기 기억상실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100에서 거꾸로 7씩 빼나가라는 문제를 주었을 때

그는 반쯤 지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렸습니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가드너는 14시간 동안 숙면을 취한 후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를 보면

우리가 끝까지 잠을 자지 않았을 때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실험용 쥐를 쳇바퀴를 돌게 하면서 뇌파를 관찰해

잠이 들려고 할 때마다 억지로 깨웠습니다


각성 상태로 2주가 지나자 쥐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자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었죠



그럼 잠은 왜이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잠은 일종의 뇌 세척기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깨어 있는 동안 뇌 세포는 유독성 단백질을 만듭니다

이 노폐물이 돌아다니며 뇌의 기능을 손상합니다


우리 뇌에는 뇌 세포를 닦아내고 노폐물을 처리해

독성을 씻어내는 뇌척수액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뇌척수액은 수면 상태일 때 흐른다고 합니다


깨어있는 동안에는 뇌 세포의 크기가 수면 상태일때보다 크기 때문에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잠을 자면 뇌 세포가 작이지기 때문에

뇌척수액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죠


우리는 공부한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야근을 한다는 이유로 잠을 거르곤 하죠

물론 이것을 억지로 강요하는 사회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잠을 자지 않으면

이런 것들을 영원히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